정초부터 여야 수뇌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1월 2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비상대책회의에서 한 의원이 ‘문 고문 닮은 돼지해’라고 이야기하자 문희상 고문이 V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었고, 같은 시간 한나라당 국회대책회의에 참석한 김형오 원내대표, 전재희 정책위의장 등도 ‘박장대소’로 한해의 시작을 알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모두 2007년을 맞이하는 속내는 복잡하겠지만 정해년 첫 수뇌부 회의에서 사진기자들에게 억지(?)웃음을 선사한 것. 그러나, 양당 지도부의 웃음이 오는 12월 19일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어느 한 쪽은 패배의 쓴 잔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웃음으로 시작한 여야 정치권의 정해년 ‘운수’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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