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박원순 시장이 7일부터 16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3개도시(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워싱턴D.C.) 순방길에 오른다. 박 시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이자 미래 혁신기술 경연의 장인 ‘CES 2020’ 최초 참가와 연계해 계획됐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다. IT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다.

첫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핵심 일정은 서울시장 최초의 CES 참가하는 것이다. CES에 동행하는 20개 혁신기업에게 세일즈 무대를 마련해주고, 스마트서울의 대표상품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비롯한 혁신정책을 알리는 데 방점이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정부, IT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서울의 스마트도시 경쟁력과 우리기업을 세계 무대에서 홍보한다. 

박 시장은 미국 순방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5시40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열리는 'CTA 멤버 파티'에 참석한다. CTA 멤버 파티는 IT 혁신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 등 600여 명이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CTA 멤버 파티는 CES 2020 주관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네트워킹 행사다.

이 자리에는 서울관 동행기업 중 8개사도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벤처투자사 '웨슬리 그룹'의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y) 대표 등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리더들과 개별 면담을 갖는다.

이어 박 시장은 오후 6시에는 올해 CES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인과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유레카 서울 in CES'를 연다.

서울시 주최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네트워킹의 장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PLACE on 7th에서 열린다.

유레카 서울 in CES에는 서울관 참가 기업 20개사를 비롯해 CES 참가 국내 기업·기관과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스티브 시솔락(Steven Sisolak) 네바다주지사, 매를린 컬크 패트릭(marilyn kirkpatrick) 라스베이거스 클락 카운티 의장 등 미국 현지 도시 관계자들도 함께 한다.

두번째 방문도시인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매력적인 투자처인 서울 알리기에 전면적으로 나선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8년 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혁신창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알리는 '서울세일즈'에 적극 나선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Inc.)’의 존 헤네시(John L. Hennessy)와 전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Eric E. Schmidt)와도 각각 면담한다.

또 스탠포드대학교 초청강연을 통해 차세대 혁신 리더들에게 특강한다.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방문 도시인 워싱턴D.C.에서는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좌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화두로 연설한다. 미 국무부의 브라이언 불라타오(Brian Bulatao) 차관과도 만난다. 국내 지자체장 최초로 미 상공회의소에서 초청 연설한다.

박 시장은 "CES는 미래 시장을 주도할 전 세계 혁신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세계 최대 박람회로, 그 자체가 혁신 박물관"이라며 "세계적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혁신 에너지와 창조적인 열정, 과감한 도전을 경험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의 경쟁력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동행하는 혁신기업들에겐 해외진출 교두보를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에선 서울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서울경제의 미래 키워드로 주목, 전폭적으로 육성해온 혁신창업의 성과와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강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실제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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