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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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7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흐름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에 올해는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작게나마 피어오르면서 한은이 경기를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의지도 추가 금리인하를 제약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12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금리동결 기조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부 경제 지표와 심리지표 등이 미약하나마 소폭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부추기는 명분은 약해진 상황이다.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는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수위를 다소 낮췄다. 지난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아직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써 온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아예 뺐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번지는 분위기다.
 
다만 한은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남아있음을 공식석상에서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수준을 밑돌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목표 수준(2.0%)을 하회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통화정책방향을 완화 기조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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