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세리머니하는 오세훈 선수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골 넣고 세리머니하는 오세훈 선수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원톱 공격수 오세훈이 온몸으로 축포를 터뜨리며 타국에서 맞은 생일을 자축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2-1 승리.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학범 감독이 선발 명단에서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며 관심을 집중시킨 오세훈(상주)이었다. 1999년 1월15일 생인 오세훈은 생일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기쁨의 환호를 터뜨렸다.

오세훈은 이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게 넣은 2골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특히 전반 5분 만에 기록한 선제골은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의 골’이었다. 정승원(대구)이 찬 슈팅이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오세훈(상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정승원의 골로 선언됐지만, 몸에 맞고 골이 된 것으로 판단돼 오세훈의 골로 정정됐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결승골을 기록한 것도 오세훈이었다. 후반 26분 수비수를 등진 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은 수비수를 제치며 날린 감각적 슈팅으로 2번째 골을 쏘아올렸다.

오세훈이 생일을 맞아 2골을 터뜨릴 수 있었던 건 김학범 감독의 신뢰 덕분이다.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음에도 김학범 감독은 뚝심 있게 오세훈에게 원톱의 임무를 맡겼고, 김 감독의 소신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자꾸 자신감을 심어줘서 그 선수가 올라오면 팀으로서도 좋아지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자신만의 팀 운영 방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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