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제흐름 ‘호전’을 선택한 기업 13%에 그쳐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관련업종의 불황 지속 예상
재정지원뿐 아니라 기업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 필요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19년 4분기(68) 이후 소폭 상승하며 ‘70대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며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권영기)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 ‘57’, 도․소매업에서 ‘81’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7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0대선’을 넘지 못했던 2019년 3분기(69)와 4분기(68)에 비해서는 2포인트 상승했으나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 (종합지수)

2020년도 우리나라의 경제흐름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2019년보다 ‘악화’(44%)될 것 이라 응답했으며, ‘올해와 비슷’(36%)이라는 응답 또한 많은 기업들이 선택했다.

‘호전’(13%)될 것이라 전망하는 기업들과 ‘매우 악화’(8%)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으며 ‘매우 호전’(0%) 될 것이라 전망하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응답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침체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이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경제계 전체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 사업계획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68%를 기록했고, ‘공격적’ 사업계획을 계획한 기업은 32%로 나타났다.

사업계획 방향을 ‘보수적’이라고 답변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70%)이라는 응답을 대다수 기업이 선택하였으며, 이어서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10%),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9%),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7%)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정부의 후반기 역점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파격적 규제개혁’(33%),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23%), ‘벤처창업 활성화·스케일업(Scale-Up)’(5%)순으로 나타났다.

매분기별로 고양상공회의소가 조사하고 있는 고양지역 경제 관련 조사로는 ‘지역경제관련 주요 정책 중 2020년도 고양시 예산의 우선 투입 분야’에 관한 질문항목을 마련했다.

조사에 응답한 고양시 기업들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26.1%)을 가장 우선 투입 되어야할 분야로 꼽았으며, 두 번째로 ‘광역 도로교통 인프라 구축<대곡소사선·인천2호선·GTX-A 등>’(19.4%), 그 뒤를 이어 ‘일산테크노밸리 기업 유치’(17.4%)와 ‘지식산업센터 활성화’(13.4%), ‘고양시 경쟁우위 산업지원<마이스·드론·남북경협 등>’(13.1%),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20년도 고양시 예산편성 주요방향 ▲넉넉한 일자리와 풍요로운 경제, ▲살기 좋은 안전환경, 사람중심 생활안정망 강화, ▲든든한 복지를 통한 포용적 사회안전망 구축, ▲효율성 및 건전성 제고하는 재정 운영 중 넉넉한 일자리와 풍요로운 경제 항목에 고양시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기업들이 원하는 향후 시정추진의 중점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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