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미국 제조기업의 '본국회귀'(리쇼어링)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코트라(KOTRA) 미국 시카고 무역관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의 확산으로 저임금에 의존하지 않는 대량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제조기업의 본국 회귀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생산공정에서 신발 50만 켤레를 생산하는데 600명이 투입됐다면, 로봇과 3D프린팅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에서는 10명 만 투입하면 돼 시간과 인력 관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10~2018년 미국은 제조업 본국회귀와 외국인 직접투자로 75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회귀가 791개사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멕시코*18%), 일본(6%), 캐나다(5%), 싱가포르(4%) 순이었다.

코트라 미국 시카고 무역관은 "미국은 지난 100년 이상 혁신 제품을 생산해 낸 제조업 선도국가"라며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금융·서비스업 중심의 산업체계가 구축되며 제조업이 위축됐고, 중국이 부상하며 2010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화된 글로벌 분업화가 미국의 무역, 투자, 고용 등에 악영양을 미쳤고, 제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성장, 일자리창출, 국가안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이 확대됐다"며 "스마트 공장의 등장 역시 선진국도 제조기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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