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작성한 방명록.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작성한 방명록.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현충원 참배 이후 작성한 방명록 글의 맞춤법이 잘못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방명록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안 전 대표 모두 '대한민국'의 맞춤법을 틀렸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후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안 전 의원은 다음날인 20일 새벽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역대 대통령 묘지를 참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굴('대한민국'의 오기)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 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한민굴'로 적었다가 고쳐쓰기까지 했다.

안 전 의원의 이번 맞춤법 오기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2년 10월 대선 후보 출마 당시 강원도 원주에서도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꿈꿉니다'의 오기)"라고 작성 후 수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안 전 의원이 저지른 '대한민굴'('대한민국'의 오기) 사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역시 '대한민국'을 오기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대한민국'의 오기)이라고 적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대한미국('대한민국'의 오기)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한편 안 전 의원의 맞춤법 오기를 두고 네티즌들은 연신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디 'wr******'는 "맞춤법보다는 정치재능이 없는데 정치를 왜 하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fr******'는 "맞춤법 좀 틀려도 상관없으니 제발 xxx 멀쩡한 x이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길 바란다"고 혹평했다. 'je******'는 안 전 의원을 향해 "안철수씨 반문연대해서 통합 생각없으면 정계 떠나십시오. 그게 민심"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6월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 전 작성한 방명록.[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6월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 전 작성한 방명록.[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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