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록가수 전인권이 8월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필리핀으로 출국한지 5개월 만에 입국한 전씨는 입국 즉시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전씨는 지난 1987년에도 대마초 혐의로 구속 및 수감, 92년 대마초 혐의로 5개월 수감을 비롯해 97년과 99년에도 히로뽕 투약으로 구속된 바 있다.

올해 봄부터 경찰이 마약 사범 60여명을 조사하던 중 전인권도 마약을 공급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씨는 출국 전 경찰에서 이미 모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전씨는 음악활동이라는 명분으로 필리핀으로 출국해 사실상 도피가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전씨는 국내 병원을 통해 대상포진 치료제인 옥시콘틴이라는 마약류를 처방받아 왔지만 필리핀에서 마약을 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유치된 전씨는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8월3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수감이 결정돼 춘천교도소로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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