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 소방차 등 통행로 개선 위한 시범사업 전국 최초 마련
주차질서캠페인과 안전문화운동 함께 전개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는 구․군, 대구지방경찰청, 각 소방서와 협업으로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이면도로 안전 인프라 조성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훼손된 차선 도색, 주차선 개선, 소화전 확충, 출동로 표시, 비상소화장치함 설치, 골든타임구간 설정 등 환경개선사업과 지역 주민에 대한 주차질서캠페인, 소화기와 비상소화장치함 교육과 안전문화운동 전개 등이 포함된다.

사업 대상지는 각 구․군과 소방서에서 신청한 우선 사업대상지 중 대구시와 소방안전본부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대상지 5개소 정도를 선정한다.

올해는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하고 사업효과성 분석 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삼룡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대도시의 특성상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의 생명과 비교할 수는 없다”며, 이번 사업으로 올바른 주차문화와 타인을 배려하는 안전문화운동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충북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시 이면도로상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출동대의 초기 진압이 늦어져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구는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이 81곳이 있다.

대부분 중형소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로 4층 이상 건물 화재에 필수인 굴절사다리차 등 대형 소방차량은 아예 진입이 어렵다.

특히, 다수의 노인층이 거주하며 도로폭이 좁은 주택가 밀집지역은 화재 시 인명피해가 크다.

최근 5년간 대구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43%이며, 매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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