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자가 나오며 검역 공백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요청 동의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야권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오호 2시40분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 동의 인원이 53만 3453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청원은 지난 23일 게시판에 등록됐고, 이미 3일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중국관광객을 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선포했다. 홍콩 정부는 비상사태 조치를 발령했고, 베트남 정부 역시 검역 강화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심지어 북한마저 항공 운행 등을 금지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중국 국적의 여성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입국에 대한 우려는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7일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은 1주일 만에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됐다. 즉 1주일 간의 검역 공백으로 비춰지면서 의혹으로까지 불거진 상태다.

심지어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평택 소재 의료기관 등에서 총 172명과 접촉하고 밀접 접촉자는 9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사태를 두고 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해 "대만처럼 중국 여행객의 국내입국 금지 등 추가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제대로 대처할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한 폐렴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이 이미 50만명에 육박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말이 없다"며 "20만명이 넘으면 답을 하겠다는 청와대였다. 아마 중국 정부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문 대통령이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4515명, 그 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 앞에 설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 대기실 앞에 설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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