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14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영입인재 14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잇따라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사고 있다. ‘미투’(metoo·나도 말한다) 폭로로 자진 탈당한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에 이어 최기일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와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대해 최 교수와 조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TV조선은 전날인 29일 최 교수가 논문 표절로 해당 논문이 취소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의 군수품 조달 전문지인 ‘국방획득저널’에 최 교수가 논문에서 다른 논문을 인용 출처 표시 없이 썼다며 ‘취소됐다’는 공고가 올라갔다. 인용된 분량은 32쪽이다.

해당 의혹에 최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해당 논문은 내가 함께 참여한 공동 연구과정에서 저작된 것으로, 이후 공동연구자가 단독으로 다른 학술지에 먼저 투고해 게재했으나 본인은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착오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그럼에도 학자적 양심으로 나의 착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제출 철회와 게재 취소를 요청했으며 투고자격의 정지 조치까지 수용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실적 인정과는 무관한 발간책자에 원고를 기고했던 것뿐이며,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에 제출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면서 “관련한 해당 연구결과물은 공동연구 과정에서 나의 개인적 견해를 반영해 작성한 원고이고, 해당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못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경우 ‘스펙용 창업’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뉴데일리는 지난 29일 조 대표가 2015년 일주일 만에 기업 3개를 일제히 설립했다 2년3개월 후 같은 날 동시에 폐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미텔슈탄트에서 교육사업을 분리해 ‘플래너티브’를, IT 사업을 분리해 ‘디바인무브’를 세웠다”라며 “‘다이너모트’는 당시 유통관련 사업까지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돼 3개 법인을 세울 준비를 하고 설립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분야가 달랐지만 4개 회사에 대한 사업자등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폐업을 결정했다”라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디바인무브는 더 이상 방향을 찾지 못해 경영이 어려워서, 다이너모트는 진행한 유통사업이 성과가 나지 않아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플래너티브는 창업교육 사업을 미텔슈탄트로 이관하는 걸로 결정해 3개 법인을 모두 폐업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펙용 창업’ 논란에는 “개인적으로 창업과 폐업이 스펙이라면 활용할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활용할 곳이 없다”라며 “‘대표이사’인 조동인에게 어떤 스펙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플래너티브, 디바인무브, 다이너모트 등의 회사가 모두 미텔슈탄트에서 시도했던 도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의도적으로 과장, 왜곡 보도가 이루어진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조 씨가 자신에 세운 기업 중 일부의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기업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정황이 발견됐고, 그가 설립한 일부 기업은 매출 기록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그가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일부 기업에서 매출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 “디바인무브의 경우 외주용역 업체로 시작했지만 같은 업종을 지닌 미텔슈탄트로 매출을 집중해 플래너티브, 다이너모트에 비해 매출이 적었다”라며 “플래너티브와 다이너모트는 초반부터 분리 작업이 진행돼 곧바로 각각 교육과 유통 관련 매출을 일으켰다”라고 했다.

아울러 “매출 누락은 없다. 오보다”라며 “해피위켄위드어스는 개인사업자임으로 법인세 납부가 없어 공식적인 자료가 조회되지 않고, 디바인무브가 조회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주식회사가 온라인에서 재무재표 기록을 다 찾을 순 없는 걸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2호 영입인재였던 ‘이남자’ 원종건 씨가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단 의혹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인재 검증이 부실했다’라는 쓴 소리를 들었다. 원 씨는 의혹 제기 하루만인 지난 28일 당을 자진 탈당했다.

한편 최 교수는 지난 21일 열한 번째 영입인사로, 조 대표는 지난 28일 열네 번째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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