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발전 위해 남은 정치 인생 헌신할 것”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19,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갑·을 지역에 깃발을 꽂은 건 민주당이었다. 서영교(갑)·박홍근(을) 의원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며 이곳은 ‘민주당 표밭’으로 불리게 됐다. 보수 진영엔 일종의 험지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4.15총선에서 중랑을에 출마하는 윤상일 새로운보수당 예비후보자는 “험지라는 표현 자체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지역을 위해 일하려는 것인데 험지가 어딨으며 온실이 어딨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 남은 정치 인생은 오직 중랑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4.15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새로운보수당 후보로 예비등록한 윤상일 전 의원. 그는 중랑에서 줄곧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토박이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15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새로운보수당 후보로 예비등록한 윤상일 전 의원. 그는 중랑에서 줄곧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토박이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랑, 철새 정치인만 드나들어 낙후…지역 위한 정치 정착돼야”

4.15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도전하는 윤상일 새로운보수당 예비후보자는 선대(先代)부터 중랑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오랜 지역 토박이다. 지역 문제에 관해선 ‘열 길 물 속 들여다보듯’ 훤하다. 그런 그가 총선에 출마해 지역을 위해 직접 뛰겠단 포부를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앞서 18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일요서울이 윤 예비후보자에게 서면을 통해 총선 출마 배경과 포부, 중랑의 지역 현안 등에 관해 답변을 들었다. 다음은 윤 예비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4.15 총선 출마 배경과 서울 중랑을 지역을 택한 이유는.
▲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제 아버지는 옛날에 구장협의회장(現 이장협의회장) 및 이동조합장(現 동서울농협 전신의 조합장)을 지내셨는데, 정미소 사업과 중랑구 최초의 재래시장 설립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하셨다. 이러한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지역에 대한 사랑과 지역 발전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게 됐다. 

내 어린 시절 중랑구는 서울의 동북부 지역 관문이었다. 그러나 지리적 위상에 비해 지역발전이 매우 뒤떨어졌다고 본다. 성인이 돼 사회활동을 하면서 보니 중랑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인은 철새 정치인들만 드나들어 지역을 위한 정치가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판단이 들었다. 이에 30대 후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지역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중랑을은 여권의 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졌다. 범보수 정당 출마자로서는 ‘일종의 험지’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험지라는 표현 자체에 이의를 제기한다. 지역을 위해 일하려는 것인데 험지가 어디 있으며 온실이 어디 있는가. 당선을 담보로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다. 지역 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정치하겠다는 나의 정치철학상 험지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험지라서 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진작 정치를 그만뒀을 것이다.

-후보자로서 자신의 장점은.
▲(이곳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 가운데) 지역 토박이로는 내가 유일하다.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고 잘 안다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로 보수진영 후보로 한정한다면 국정 경험이 있는 것은 나뿐이며, 세 번째로 18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긴 했지만 (당시) 지역구 의원 이상으로 지역 현안에 밝고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라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중랑을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조선 중기부터 신내동에 세거(世居·한 지방에 대대로 삶)한 이래 18대에 이어서 400여 년 이상 중랑구에 거주해 왔다. 그런 만큼 지역 문제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알고, 지역 현안에 밝다.

중랑구의 정치 부재로 인해 중랑구민들은 서울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았다. 그래서 18대 국회에 몸담았을 당시 개청의 필요성이 제기되던 중랑세무서 문제, 낙후된 중랑경찰서 신축 등의 중랑구민 민원 문제를 제기해 해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다만 중랑구를 담당하는 고용센터가 노원구에 있다든지,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교육청이 동대문구에 있어서 중랑구가 당하는 차별들을 앞으로도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한다.

중랑구에는 중심지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중랑구에도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어야 한다. 지리적·교통적으로 볼 때 망우역, 상봉역 일대 개발을 중심축으로 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중랑구를 반으로 쪼개고 있는 철도는 중랑구의 발전을 막아 왔다. 이것을 지하화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운행이 적은 이문선 철길을 완전히 폐선해 중화동, 묵동 지역을 발전시켜 중랑구의 피가 돌게 해야 한다. 대중교통의 중심인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증편해야 한다.

그 밖에도 중랑구 관내 지하철역에 이동식 민원창구를 설치해 직접 지역민의 소리를 들어 즉각 반영하고, 관내 주민 및 대학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위한 별도의 정책자문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망우산, 봉화산, 중랑천, 묵동천을 연결 개발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는 ‘망우산 休 벨트’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지역차별 해소 노력의 일환으로는 관내 학교에 대한 예산 확보, 신내 2택지 내 특성화 고등학교 유치, 이화미디어고, 송곡관광고 등과 연계한 인재교육원 설치와 경쟁력 있는 명문고 육성을 위한 방과 후 특별반 운영, 구민을 위한 평생교육 활성화 등을 시행할 것이다.

-20대 국회는 여야 간 정쟁으로 인해 많은 얼룩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국회는 어떤 모습으로 혁신돼야 할까.
▲대수가 거듭될수록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으로서 소양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진영논리를 펼치며 극단적으로 대립하고만 있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다. 

21대 국회는 진짜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직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가는 등 허물어져가는 국회의 위상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여야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하여 소통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로 바꿔 나갈 것이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꾸려졌고, 박형준 혁통위원장을 필두로 ‘보수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국당 후보와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 아닌가.
▲요즘 유권자들은 정치 이해도가 높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대에 맞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공천방법을 도입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와 지역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지역에 대한 사랑과 이곳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늘 유지하겠다. 초심을 가지고 뚜벅뚜벅 가겠다. 나처럼 중랑구에 대한 많은 이해와 애정을 지닌 사람이 중랑구의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에 많은 분들께서 동의해 주고 계시다. 내 남은 정치 인생은 오직 중랑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고, 시대에 맞는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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