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뉴시스]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7)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30)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동선 전 팀장이 최근 독일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 매각 절차에 돌입한 뒤 한국에 복귀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화건설 팀장 자리에서 내려와 독일로 건너간 김동선 전 팀장의 복귀설이 흘러나오면서 한화그룹 후계구도에 재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Wegberg)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 매각 절차를 밟고 한국에 돌아왔다. 김동선 전 팀장은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재직하며 회사 미래 전략 수립에 매진해 왔다.

김동선 전 팀장이 종마 목장 매각 절차를 밟고 한국에 들어온 데 대해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솔루션 부사장, 차남인 김동원(34) 한화생명 상무에 이어 경영 일선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한화그룹 측은 김동선 전 팀장의 복귀설을 일축했다. 종마 목장 매각을 두고 경영 복귀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그룹 차원에서는 모르는 일이다. 전혀 검토한 내용도 없다”면서 “(한국에는)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이것도 들은 얘기 일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화그룹 관계자도 “김동선 전 팀장은 회사에 소속되지 않아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도 알지 못한다”면서 “SNS를 보니 지금은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원래 (한국에) 왔다 갔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동선 전 팀장이 독일 서남부 뒤셀도르프에 문을 연 레스토랑‧라운지바 등의 운영 자체가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은 현재 한화솔루션의 부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데다, 김동원 상무도 경영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등 김동선 전 팀장 복귀설로 ‘한화 3세 경영’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무게가 실리는 승계 시나리오는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 전반, 김동원 상무가 금융 계열사, 김동선 전 팀장이 건설‧레저‧서비스 등을 맡는 것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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