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21대 총선이 2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정치권 주요 의제로 '통합'이 떠오르면서 야권 지형이 변하는 모양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대적인 야권 재편성이 추진될지 세간의 관심이 다시금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되고 있다"며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와 실용을 추구하는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라고 언급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던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직위자 해임을 통보한 바 있다.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선의 이찬열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바른미래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한 손 대표는 통합이 성공할 경우 일반 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총선 전에 통합이 돼야 한다"면서 "당이 통합되면 새롭게 당 대표가 만들어질 것 아닌가. 그 대표를 안 한다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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