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16번 환자’ 가족 인근 광양 거주…재대본 ‘감염 차단 대응계획’ 마련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은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여·42·광주시)의 남편이 인근 광양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강력한 감염 차단 대응방안을 마련·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동군 제공
윤상기 하동군수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동군 제공

군은 16번째 감염증 확진 발표 당일인 지난 4일 오후, 본부장인 박금석 부군수 주재로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위한 종합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5일 오전, 윤상기 군수가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6번 환자 가족 거주 현황 및 검사결과, 감염증 차단을 위한 종합 대응계획, 부서별 조치 상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윤 군수는 16번째 확진자의 남편(47)이 인근 광양시에 거주하며 A사 협력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나 남편과 자녀 2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어 자가 격리 중이지만 광주에 거주하는 딸이 5일, 18번째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감염증 차단과 군민의 안전을 위해 광양시로 오가는 버스·택시·역 등 대중교통시설과 하동시장·화개장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광양시에 거주하는 군청 직원들에 대해 출퇴근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가족 이동 자제, 마스크 착용, 체온 체크, 소독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광양에 거주하는 종합복지관 강사들의 프로그램도 일시 중단키로 했다.

그리고 광양시에 소재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종합복지관 등 군내 다중이용시설 5곳에 자동 무균 소독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윤 군수는 감염증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부서별 세부 조치계획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보건소는 지난달 21일부터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4반 3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며 역·터미널·간이정류소 다중이용시설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보건소와 새하동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안전총괄과는 군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문자와 행동요령을 수시로 발송하고, 마을방송시스템 337곳을 통해 감염 예방 및 홍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행정과는 개학을 앞둔 전 초·중·고등학교와 아동·청소년 시설에 손 소독제, 마스크,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홍차 등을 배부했다.

군은 그 외에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내방자에 대한 감염증 예방수칙 교육,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공연·교육·행사 등의 취소 또는 연기, 주요 관광 및 다중이용시설의 손소독제 및 방역 마스크 비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윤 군수는 “군민과 공무원이 경각심을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군민은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당분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며, 행정은 역·터미널·학교·경로당·요양원·기업체 등 다중이용시설의 담당제를 실시하는 등 위기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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