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사고 뒤 생계가 막막해진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이 급기야 지난 1월 23일 서울로 올라와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4000여 태안주민들은 쌓였던 답답함과 참담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일요서울> 카메라수첩이 그 현장을 담았다.

지난 1월 23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엔 태안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다.

버스 100여대를 나눠타고 서울로 온 태안주민 3700여명은 기름에 오염된 수산물을 집어던지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윽고 삼성본관까지 쳐들어간 주민들은 망치를 들고 기름유출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의 유조선 모형과 삼성이 만든 가전제품 등을 마구 부쉈다.

다른 한쪽에선 기름에 절어 쓸모가 없어진 해산물을 들고 막막한 생계를 호소하기도 했다.

삼성이 과연 이들의 피와 한을 어떻게 풀어줄 지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