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경북 고령군수(사진 가운데)가 대가야국 하지왕으로 변신한다. 오는 23일(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인사동에서 펼쳐지는 고령대가야 체험축제 서울행사장에서다.

이 군수는 고령에서 올라온 대가야병사들(배제대학교 관광학과 학생)과 철갑옷에 투구를 쓰고 거리를 거닌다.

그는 또 장수들과 병사들을 이끌고 행군하면서 1,500년 전 고대왕국의 화려한 무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군수가 이끄는 철갑군단의 반은 남자며 나머지는 아름답지만 강인한 여전사다.

일행이 입는 갑옷은 찰갑(기병이 입던 비늘갑옷), 판갑(보병이 입던 철갑옷)으로 눈길을 끈다. 증언에 따르면 520년께 여전사가 있었고, 이들도 철갑옷을 입었다고 한다.

더우기 TV드라마 ‘주몽’에서 탤런트 송일국이 옛 고구려의 철갑옷을 재현, 흥미를 더해준다. 이날 이 군수와 행사에 참여하는 ‘노랑머리 외국인 용병’들이 여전사로 등장, 철갑옷을 입는다.

행사장에선 화려한 전쟁장면을 재현한 ‘겨루기 퍼포먼스’와 고대왕국의 다양한 무술도 선보인다.

행사관계자인 이근삼씨는 “행군이 끝난 뒤 갑옷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면서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공부현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