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단수 공천 신청 지역 등 104곳에 대해 추가 공모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당 물갈이'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 추가공모 시행의 건'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추가 공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이뤄지며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남 창원성산 등 후보자 미신청 선거구 4곳과 지난 공모 당시 복수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단수 신청 선거구 100곳 등 총 104곳이 대상이다.
 
아울러 공직후보추천관리위(공관위)의 추가 공모 가능성도 열어놔, 공관위 심사에 따라 이미 신청한 후보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공모 지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공모방식 등은 지난달 이뤄진 공모 때와 동일하며 경북 상주시, 강원 고성군 등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구도 공모를 한다.
 
이중 단수 지역 100곳에는 현역 의원 선거구 64곳이 포함돼 있어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109명 중 64명이 단수 후보로 경선 없이 직행하게 되는 등 미진했던 현역 물갈이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개별 통지에도 전원이 출마를 고수하면서 '명단 비공개' 방침을 지키면서도 꿈쩍하지 않는 현역 의원들을 교체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단행했다는 해석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단수 지역이 재공모에 들어가는 건 대개 아마 전략(공천)지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전략(공천) 후보지는 15곳으로 현역 불출마 지역"이라며 "자의든 타의든 현역 불출마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바뀐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단수 지역 전체에 대해 추가 공모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오는 13일까지 이뤄지는 면접심사 등 공관위 심사 과정이 마무리 되더라도 단수 지역 현역 의원들의 공천 발표 가능성도 사라져 현역 물갈이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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