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AP/뉴시스]
권순우 [AP/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권순우(84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뉴욕오픈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윔블던 준우승 경력을 가진 세계 32위의 강호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에 신승을 거둔 것.

권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뉴욕오픈 16강에서 라오니치를 세트스코어 2-1(7-6<7-4> 6-7<4-7> 6-4)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주 타타오픈에 이은 2대회 연속 8강 진출의 쾌거다.

1세트에서 권순우는 라오니치의 강서브에 서브에이스 9개를 내줬다. 그럼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이어갔다. 4-4에서 연속 3포인트를 따는 뒷심을 발휘한 권순우는 기분 좋게 1세트를 획득했다.

2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라오니치의 공격이 더 매서웠다. 3-3에서 연속 2점을 얻으며 리드를 유지, 2세트를 가져갔다.

최고 시속 229㎞의 서브 기록을 가진 강서버 라오니치에 맞서 3세트에 맞은 권순우는 라오니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잡아낸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라오니치는 이 경기에서 3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음에도 권순우의 집념에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한편 라오니치를 누르고 8강에 오른 권순우는 카일 에드먼드(62위·영국)와 도미닉 코퍼(94위·독일)의 승자와 4강행 티켓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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