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차별화 차기 대권 도전 분석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높아졌다. 이 총재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만수 경제팀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당장 장관 한 사람 바꾼다고 경제외기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닥쳐온 금융위기에 먼저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총재는 “북한과 타협을 하거나 양보하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6자회담이 정한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북한이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총재는 6일 연세대학교 리더십개발원 초청을 받아 제49차 리더십특강을 개최하는 등 외부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 총재의 정국 현안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보수정권을 자임하는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의 한 측은 “야당의 수장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이 진정한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이 총재 역시 개인적 야망이 없는 게 아니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총재의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통한 보수 진영 결집이 성공할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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