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TV토론 후 매케인 보다 지지율 더 앞서


미국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 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블룸버그통신이 TV토론을 본 등록유권자 44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6∼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49%로 매케인 후보를 5%포인트 앞섰다.

1주일 전 같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48% 대 45%로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조사의 표준 오차범위는 ±4%포인트이다.

LAT는 지난 1주일 간 매케인 후보가 7천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의 의회 논의과정에서 TV토론 연기를 요청하는 등의 다소 논란거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한 데다 TV토론에서 오바마가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기 때문에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TV토론 후 토론을 시청한 등록유권자의 43%가 오바마 후보가 좀 더 정직하다고 답했고, 34%가 매케인 후보를 꼽았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두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40%로 같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전히 유권자들이 국제문제에서는 매케인, 경제문제에는 오바마 후보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LAT는 전했다.

앞서 USA투데이와 갤럽이 TV토론을 시청한 전국 성인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같은달 26일, 27일 양일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은 46%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34%를 앞질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