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이어 배용준 상대역 캐스팅 논란, 이지아 “나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것 같다”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의 히로인 이지아(27)가 자신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지난달 19일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밟고 가지 않아 나를 ‘눈엣가시’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성격상 나에 대해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도 말했다. 이지아에 대한 논란은 그의 데뷔 시작부터 불거져 왔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아시아권 최고 스타인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총 제작비 600억대 대작 <태왕사신기>에 캐스팅 되자 뒷말이 무성했다.
방송 당시 온라인에는 이지아와 배용준에 대한 특별한 관계부터 나이, 학력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까지 나돌았다. 이 같은 루머에 소속사 측은 입을 다문 채 ‘신비주의’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
결국 지난달 17일 모 케이블채널이 이지아의 학력을 취재한 방송을 내보내면서 다시 논란이 시작됐다. 방송은 이지아의 프로필에 개제된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에 문의한 결과 “1976년생부터 1981년생까지 한국 출신의 이씨 성을 가진 학생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송은 졸업생이 아닌 재학생이나 휴학생 등의 조회도 요청했지만 "한국 출신의 이씨 성을 가진 학생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지아 소속사 측은 “(이지아가)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다닌 건 사실이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 조만간 해당 방송사에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도 엇갈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최근 최진실, 김지후 등 ‘악플’로 인한 연예인 자살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근거 없는 루머가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까 우려했다. 반면 지난 봄 이지아의 소속사가 저지른 ‘로마 자작극’ 사건을 언급하며 소속사가 루머를 키우는 1등 공신이라고 꼬집는 팬들도 적지 않다.
‘로마 자작극’ 사건은 지난 2월 로마를 여행하던 이지아를 한 팬이 찍어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자신을 일반 팬이라고 소개했지만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문제의 게시물이 이지아의 소속사인 ‘카이스트’ 내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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