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념과 육군의 이념 잘 맞아”


세계적인 프로 골퍼 ‘탱크’ 최경주(38)가 육군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최경주는 지난 1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앞으로 육군 홍보대사로서 적극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육군 주관으로 수도기계화사단에서 마련한 ‘탱크와 탱크의 만남’ 행사에서 육군 홍보대사직을 약속했다.

최씨는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이 큰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계룡대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내가 살아온 신념과 육군이 추구하는 이념이 아주 잘 맞아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촉식에 앞서 임 총장과 환담한 뒤 ‘탱크! 최경주 프로의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해 25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씨는 “청소년 시기를 섬마을 완도에서 수평선을 보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키워 옴으로써 오늘에 이르렀다”며 “몇 천 명의 일본선수들도 못갔던 PGA에서 내가 7승의 거대한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잡초의 근성으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참석자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최경주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육군이 추구하는 ‘강한 전사, 강한 군대’라는 육군상과 부합, 홍보대사로 최적임자라고 판단돼 위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최경주 선수가 군부대를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육군 장병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강의 K-2 전차가 실전 배치되면 그 부대에도 최씨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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