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혐의 인정 도박 꼬리표 연예계 복귀 불투명


호화판 '연예인 응원단' 논란에 이어 억대 도박 혐의까지 받고 있는 강병규가 검찰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그의 사법처리와 연예계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인터넷도박사이트에 거액을 송금한 뒤 '바카라' 게임을 즐긴 혐의를 받고 있는 강병규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에서 거액 송금 후 실제 도박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강병규는 검찰조사에 앞서 “고스톱도 못 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날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가 차명계좌가 아닌 본인 명의 계좌를 통해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도박 참여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이씨가 이를 달러로 환전한 형태의 사이버머니로 바꿔 배팅액을 제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강병규가 자신의 실명 계좌로 도박업자 이모씨(구속기소)의 대포통장에 송금한 증거를 확보해 형사처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규는 필리핀에 ‘바카라 도박장'을 차려놓고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 이씨에게 16억원을 송금했다 12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검찰은 강병규의 처벌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단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인터넷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강병규의 구속 여부는 도박 참가 횟수와 판돈 등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예계 복귀 향방은 검찰의 구속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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