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도 자서전을 낸다.

로라 여사는 지난달 25일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판사 몇 군데와 이야기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집필 계획을 밝혔다.

자서전 문제로 로라 여사와 협의한 바 있다는 한 출판사 대표는 로라 여사의 저서가 비판적인 내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대신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로라 여사의 자서전 원고료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와 비슷한 800만달러선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예상 배경에 대해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로라 여사가 자신의 생활에 대해 거의 밝힌 내용이 없는 반면 로라 여사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 '아메리칸 와이프'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며, 1930년대 유명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처음 유성영화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화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몇몇 출판사 대표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같은 유명 인사들의 저서 출판을 중개한 워싱턴 지역의 변호사 로버트 바넷이 로라 여사의 자서전 집필 과정에서도 관련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바넷 변호사는 이런 내용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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