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08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자로 결정됐다.

호날두는 2일 전 세계 축구기자 96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77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는 등 446점을 얻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를 누르고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맨유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1968년 조지 베스트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발롱도르는 1956년 제정된 상으로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매년 수여된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골,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31골,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골 등 무려 42골을 몰아 넣으며, 맨유를 지난 시즌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놨고, 두 대회 득점왕까지 석권했다.

이에 앞서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및 최고 공격수, 영국축구선수협회 최우수 선수, 유럽피언 골든부츠,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등을 싹쓸이 했다. 그는 특히 전세계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를 거쳐 내년 1월13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현재로선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호날두는 ‘프랑스 풋볼 매거진’을 통해 “메시, 토레스, 사비처럼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있었다는 것이 환상적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충분한 자격이 있었는데, 내가 이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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