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재계 부자 순위 1위 탈환


올해 증시 등락으로 재벌가에서도 적잖은 부자 순위가 뒤바뀌며 희비가 엇깔렸다.

지난 15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대 주식 부자가 보유한 지분가치 순위가 적잖은 요동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준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 지분가치 평가액이 3조6329억원에 달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주가 폭락으로 1년 새 주식 가치가 2조원가량 사라져 2위로 밀렸다.

주식 부자 1위는 정 의원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도 많이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55% 폭락한 현대중공업보다는 하락률이 덜해 주식 가치 1조7279억원으로 최고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주식 가치 1조435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방해 지난해 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식 부자가 보유한 지분가치 총계는 10조87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증시 폐장일인 12월28일 지분가치 총계인 18조8345억원보다 40.2%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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