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20일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가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위험 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에 출마해 저 개인이 승리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저는 비례대표로 임명돼 우리 당의 신임을 한 차례 받았다"면서 "2018년 2월에는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다시 한번 당 명령을 받들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2년여간 대구 지역민들의 민생을 위해 뛰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20대 총선 당시 강 의원은 새누리당(옛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맡은 그는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해 왔다.

강 의원은 "다가오는 4·15 총선은 전체주의 좌파독재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할 마지막 기회"라며 "총선 패배는 대한민국이 일궈온 성공의 역사에 종말이 됨을 일컫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황교안 대표도 종로로 나서며 솔선수범했다"면서 자신의 험지 출마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작금의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보내 주셨던 신뢰와 은혜에 보답할 차례"라며 "이미 한번 당의 신임을 받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저 강효상 역시 스스로 험지로 나가서 우리 당 전체 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핵 당한 당을 재건하고 문재인 정권 폭주에 맞서 최전방에서 싸워왔다. 마찬가지로 보수 대통합과 혁신에도 앞장서겠다"며 "대구 공천이라는 프리미엄을 내려두고 최전선인 서울에서 여당인 지역구를 1곳이라도 더 탈환하기 위해 선봉대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 달서병 지역주민들을 언급함과 동시에 울먹이면서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패배한다면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를 장악한 문재인 정부 폭정으로 대한민국은 걷잡을 수 없는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며 "제가 자란 대구를 떠난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라가 무너지면 대구도 없고 저도 없다.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전선에 몸을 던지기로 한 저의 우국충정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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