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 정재봉의 라이온 리더 열전 “성실과 신의, 겸손이 리더십 파워”


UN이 인정한 세계 최강의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알토란같은 355-A(부산)지구.

2012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5만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가하는 국제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7500여 라이온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봉사의 깃발을 높이 든 사람이 바로 이병재(李丙宰) 당선 부총재다.

“저는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생활화하면서 성실과 신의 그리고 겸손을 지도자로서의 덕목으로 삼아 뚜벅뚜벅 걸어 왔습니다. 몇 년 전 평생을 남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시다가 순례자의 어머니가 되어 먼 길을 가신 테레사 수녀님의 ‘인류에 대한 나의 작은 봉사는 바닷물에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다’라고 하신 겸손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만남과 봉사

지난 4월15일,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국제항업물류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본지 취재진을 맞은 이 당선 부총재는 알버트 브랜들 국제협회 회장의 표어처럼 ‘봉사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전화 다이얼을 돌려대고 있었다.

선량한 시민으로서 자기의무를 다하며 봉사에 진력해 온 발자취들이 파노라마처럼 집무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가 내뿜은 봉사의 향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겪으며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삼영공사의 통관사 사무원에서부터 CEO에 오르기까지 성실과 봉사로 땀 흘려 우뚝 선 입지전적 인물. 창업 당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해 수신제가를 이뤘다는 게 주위의 총평이다.

“참된 봉사인의 자세는 이웃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고, 이웃의 고통이 바로 나의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살맛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항상 되새김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지요”

부산의 7500여 라이온, 더 나아가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당선 부총재에 오른 그는 지구 위주가 아닌 클럽단위의 봉사, 젊고 유능한 라이온 발굴을 통한 클럽활성화, 2012년 부산세계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 각 클럽의 당해연도 회장의 당연직 지구임원 등의 공약을 내세워 부총재에 당선됐다.

그는 “라이온스 세계대회는 올림픽 못지않은 의미를 가진 행사”라며 “부산의 전 라이온이 합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는 2012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전 세계 라이온스 회원들이 참가해 총회, 참가국의 퍼레이드, 각종 세미나, 전통의상쇼, 민속공연, 음식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2005년 APEC정상회의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가 될 국제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 ·컨벤션도시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회 기간 중에 5만여 명의 회원들이 부산을 방문함으로써 950억 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도 거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라이온들은 박희채 당선 총재와 이병재 당선 부총재 그리고 2012년의 총재, 이 세 사람의 손에 국제대회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역사에 기록될 세계대회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카고 아리랑클럽

역동적인 라이온스의 마인드로 회원 영입에 발품을 팔고, 회원 간의 화합과 단결로 양질의 봉사활동을 펼쳐가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제가 통일라이온스클럽 회장이란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을 때였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한인들이 아리랑클럽을 만들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드높이며 봉사하고 있었는데, 2005년부터 우리 통일라이온스클럽과 자매결연을 맺어 입양아들의 고국방문을 지금까지 계속 이어온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여름방학을 이용해 10박11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몸에 한국의 피가 흐른다’고 말할 때는 정말 코끝이 찡합디다. 한국인 입양아들이 아주 훌륭하게 자라 미국에서 주지사도 하고 하니까 감개무량하죠.”

부산통일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위시하여 한민족 한마음 운동, 청소년 범죄예방, 바르게살기운동,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사업에 성실하게 봉사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소양과 리더십을 쌓아온 이병재 당선 부총재.

낮은 자세로 보이지 않게 라이오니즘의 구현을 위해 봉사를 실천해온 그는 부산밥퍼운동본부와 함께 부산역, 해운대역, 부산시청 광장 등지에서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점심 제공 봉사 활동을 펴 훈훈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통합의 리더십 발휘

“지금 우리 부산지구는 경륜과 역동성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라고 봅니다. 격조 있는 대한민국과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비전을 전 세계에 보여줄 2012년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세계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로 라이온을 섬기고, 원로님들의 경륜과 젊은 라이온의 패기를 잘 조화시켜 일심동체의 융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범적인 지구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봉사에도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의 ‘손으로, 몸으로 실천하는 체험 봉사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항상 자식들에게 성실하고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로 살아가자고 강조하는 그는 혼자보다 둘이 함께 가자는 의미에서 남진의 ‘너와나’를 즐겨 부르는 가슴이 따뜻한 인물이다.

가난을 몸소 겪은 아픔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부인인 박명숙씨의 내조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봉사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겸연쩍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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