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A씨(남30대 광주 서구)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19일 23시 두통 증상이 발현돼 20일 11시50분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 채취 후 조선대학교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 조치돼 이날 21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두통 증세로 동행해 감염 검사를 진행했으나 오늘(21일) 오전 5시 음성 판정을 받고 24시간 후인 22일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확진자 B씨(여, 30대 광주서구)도 두통 증세로 감염 검사를 진행했으나 오늘(21일) 오전 5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조선대학교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으며 내일 2차 검사를 진행한다.

확진자 B씨는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보고 지난 19일 15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대구에 다녀왔음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으나 별 증상이 없어 귀가 조치했다.

이후 20일 21시 50분 서구보건소는 동구보건소에 B씨가 A씨와 대구행 동승자라는 사실을 통보, 밀접접촉자로 확인한 동구보건소는 당일 23시에 B씨의 자택을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오늘(21일) 새벽 5시 양성 판정 확인 후 7시에 조선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시켰다. 또, B씨 배우자에 대한 검사도 함께 진행했으나 배우자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확진자 C씨(남, 30대 광주 북구)는 지난 20일 신천지로부터 대구 예배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은 북구보건소가 C씨에게 연락해 오늘(21일) 새벽 0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후 새벽 5시30분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 입원중이다. C씨와 동거 중인 부모 또한 현재 감염 여부를 검사 중에 있다.

광주북구보건소는 대구 신천지로부터 받은 명단 중 지난 16일 이전 대구예배에 참석한 3명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광주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해 ‘심각’ 대응 단계에 준해 5개 자치구와 협업하는 등 광주시 즉각 대응 팀을 가동해 확진자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신용카드사용 내용 및 GPS 위치추적 의뢰, 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자가 격리 및 시설 폐쇄, 방역작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감영병 위기경보단계를‘경계’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시와 보건당국은 최상위 단계인‘심각’단계로 인식하고 강력하고 치밀한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교육청, 경찰청,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특별대책회의를 하고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개 구청별로 1:1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 및 접촉자 조기 파악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 확진자들과 접촉했거나 대구 신천지 교회를 비롯한 위험장소 방문 시민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바로 보건당국 신고 당부와 종교적 집회는 당분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보름동안 16, 18, 22번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치료하고 격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 실천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하고 "국내외 위험지역과 위험장소 방문과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석 자제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 생활화, 그리고 감염병 특성상 지자체만의 대응에는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으니 시민 모두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