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도·보수를 통합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기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당 등을 비롯한 원내외 정치세력들의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부터 출범한 가운데, 그 산파역을 해낸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시대연)'이 혁신공천을 강력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시대연'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공천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키는 뼈를 깎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명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 출현에 책임 있는 일부 정치인들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공천 문제에 개입하려는 언동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천을 두고 발생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물밑 설전을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3가지 혁신공천 방향을 제시했다.

'시대연'은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해 얼마나 강력히 투쟁해 왔는지를 평가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의 우선 심사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특정 계파나 유력한 정치인의 사적 인연을 내세운 줄 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 식 공천을 철저히 배격하여야 하며, 당의 유력자나 유력한 대권 후보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 하는 자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대연'은 "20대 총선 공천 당시 공천심사위원이나 최고위원 그리고 그 후  자유진영을 분열시켜 문재인 정권 출현에 책임이 큰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연'은 "미래통합당이 혁신공천을 통해 얼마나 국민들을 감동시켜 나아가는지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재야 자유 세력과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밝히며,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시대연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는 대통합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의 기자 회견문 전문이다.


<미래통합당의 혁신공천을 촉구한다!>

중도·보수통합의 산파역을 해낸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시대연)’는 지난 17일 미래통합당의 출범으로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통합의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출범에서 국민을 감동시킬만한 혁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크나 큰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시대연은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2019년 10월 3일 광화문의 국민대항쟁 정신에 입각하여 혁신과 통합을 위한 6원칙을 제시하고 미래통합당 출범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은 이제부터라도 혁신공천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키는 뼈를 깎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명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 출현에 책임 있는 일부 정치인들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공천 문제에 개입하려는 언동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시대연은 아래와 같은 미래통합당의 혁신공천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해 얼마나 강력히 투쟁해 왔는지를 평가하여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의 우선 심사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특정 계파나 유력한 정치인의 사적 인연을 내세운 줄 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 식 공천을 철저히 배격하여야 하며, 당의 유력자나 유력한 대권 후보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 하는 자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셋째. 20대 총선 공천 당시 공천심사위원이나 최고위원 그리고 그 후  자유진영을 분열시켜 문재인 정권 출현에 책임이 큰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끝으로 시대연은 미래통합당이 혁신공천을 통해 얼마나 국민들을 감동시켜 나아가는지 예의 주시할 것이며, 아울러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해 미래통합당이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 그리고 모든 재야 우파세력과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며,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시대연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는 대통합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바란다.

2020. 2. 21.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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