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특별한 경쟁력·맛 갖춘 브랜드… 창업시장에서 관심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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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경기에 코로나19 등 때 아닌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다 보니 전통시장, 식당 등의 매출이 급락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09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97.9%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매출 감소 폭이 크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44%(480명)는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고, 매출이 30~50% 줄었다는 응답도 27.2%나 됐다.

이같은 피해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각종 모임 및 행사, 여행 등 무기한 연기·취소가 응답자 61.4%(667명)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로 알려져 유동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자도 22.5%(245명)였다.

이처럼 자영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당연 소비도 줄어야 한다.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1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 원에서 9조530억 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매장을 찾지 않는 온라인 결제액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28일~2월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 원이다.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2월 7∼13일) 간 온라인 결제액 1조7367억 원에 비해 44.5% 증가했다.

각종 모임 등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비대면(언택트·untact)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언택트 서비스는 매출에서도 2년 사이 5배 수준으로 커졌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뉴스룸에 따르면 언택트 주요 가맹점 15곳의 매출은 2017년 1월 약 67억 원이었다. 그런데 2019년 5월에는 359억 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언택트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주문·결제·상품 및 서비스 수령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 시간 감소’, ‘편리한 결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 주문’ 등 편의성을 꼽았다.

사회적 현상으로 변하는 소비 트렌드. 어떤 업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어떤 업종은 어려움을 겪는다. 코로나19, 자연재해에 따른 원재료 상승 등 다양한 돌발 변수와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어떤 업종으로 창업하는게 좋을까. 위의 사례를 보듯이 일단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카페, 언택트 소비 부합… 관심 증가 

커피전문점 창업시장에 변혁을 몰고 있는 무인카페도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부합되면서 관심받는 업종이다. 카페띠아모가 론칭한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도 그 중 하나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메뉴 종류도 10여가지가 넘는다. 최고급 사양 그라인더와 제빙기를 장착하고 자동살균 청소기능을 갖춘 특허 머신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카페띠아모 등 17년 경력의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온 본사의 노하우다. 최고급 커피원두를 제공하면서 만족도도 높였다.

창업 형태도 창업자의 자금과 점포에 따라 다양하다. 건물 1층이나 시장 등 자투리 공간에 무인커피벤딩머신 2~3대를 설치, 운영이 가능하다. 소형점포로 무인카페 창업도 할 수 있다. 국내 굴지의 IT대기업과 제휴를 통해 앱으로 출입 및 보안, 냉난방 관리, 전열기구 자동제어가 가능해 24시간 자동으로 운영되는 오토 점포다. 인건비가 들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언택트 소비 확산은 배달앱 시장의 성장도 견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3사 배달앱 거래 규모는 2013년 3347억 원에서 지난해 3조원 정도로 급증했다. 이용자도 87만여 명에서 2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31일~2월 2일 배달앱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한 달전(1월 3~5일)보다 11.3%, 요기요는 18.0% 늘었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볶이치킨은 맛과 가성비로 배달시장과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다. 걸작의 시그니처 메뉴인 떡닭세트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1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배달과 홀, 테이크아웃 등의 다양한 매출 구조로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떡볶이 품질을 업그레이드시키고 트렌드에 맞는 꾸준한 메뉴 개발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두 마리 치킨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티바두마리치킨은 배달전문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데다 본사의 지원, 전속모델 홍진영 효과 등을 톡톡히 본 브랜드다. 특히 할인 프로모션 비용의 70% 정도를 본사가 지원해 가맹점의 부담을 낮춘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약 300여 개의 가맹점 중 90% 이상이 배달형”이라며 “값 비싼 인테리어나 점포 권리금 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기 창업비용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창업이나 업종변경 관련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총 200여 가지 완성도 높은 메뉴 선보여 

음식점 등의 외출을 자제하면서 또 인기를 얻고 있는 업종은 반찬전문점이다.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과 집밥 개념을 더하면서 올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편리미엄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한 2020년 외식 키워드 중 하나다.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브랜드는 진이찬방이다. 지난해 초부터 배달을 본격 시작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2018년 대비 평균 20~30% 이상 상승했다. 진이찬방의 특징은 전국 산지 직송의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로 국, 찌개, 밑반찬, 기본반찬뿐 아니라 아이 반찬, 간식, 스폐셜 메뉴까지 총 200여 가지의 완성도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 음식도 최근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특별한 경쟁력과 맛을 갖춘 브랜드들이 창업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다. 부엉이돈까스와 곽만근갈비탕이 대표적인데 특화생존 전략으로 탄탄함을 갖춘 게 장점이다. 이탈리안 커틀릿 하우스가 콘셉트인 부엉이돈까스는 MSG나 화학첨가물 없이 야채와 과일로 맛을 낸 소스와 100시간 저온숙성 등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복합몰과 아울렛 등 특수상권에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곽만근갈비탕은 맛과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중장년층과 여성 공략에 성공한 특화생존 아이템이다. 대표메뉴는 구수한 진국이 감칠맛을 자아내는 갈비탕과 갈비찜이다. 갈비탕은 총 4단계의 걸친 수작업으로 고기를 손질해 부드럽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각종 채소와 함께 24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맛을 낸 수제갈비찜도 인기다. 곽만근갈비탕은 기존 입소문만으로 가맹점을 오픈했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공격적 가맹점 개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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