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38)가 네팔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MBC TV ‘W’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그녀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현지인들에게 식량을 배급하며, 예상보다 절망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김혜수는 “사실 연기 말고 땀 흘릴 일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이런 땀은 나를 위해서라도 많이 흘리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든다”는 깨달음을 전했다. 4년 전 AIDS로 죽은 엄마, 인도로 떠나버린 아빠, 할머니들에게 맡겨진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가난과 AIDS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AIDS에 감염된 디뻑과 꺼주 남매를 보면서 김혜수는 “정말 여기 와보니까 내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다. 하고 싶은 마음하고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고 체감했다. 김혜수는 “나도 해외 봉사활동은 처음이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부족한 게 많은데, 이렇게 왔다 가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상처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며, “정말 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