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 1명 추가 총 23명...경증환자 건강상태 양호

[일요서울ㅣ창원 이형균 기자] 경남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명 늘어났다. 이로써 25일 오전 10시 현재 경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등을 포함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경상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등을 포함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경상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밤 사이 창원에서 1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경남 23번)는 창원에 거주 68세 남성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교회 신도인 친척의 확진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경남 23번 확진자는 창원경상대병원에 이송돼 격리치료 중이다.

총 23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 15명, 대구 방문 5명, 부산 온천교회 2명, 동남아 여행객 1명 등이다. 모두 경증 환자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신천지 관련 시설 일시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 지사는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 차례 요청했지만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고 집회금지 행정명령 발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교회에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 총 79개소를 폐쇄하고 당분간 사용을 금지한다"며 "교회의 집회도 금지되고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확진자 증가와 장기화에도 대비한다. 이를 위해 24일 오후 경남의사회와 민간 의료기관, 시‧군 보건소와 도 보건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마산의료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지원사항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산의료원에 대한 감염전문의 파견을 지원하고 간호사 지원에 협조하고 국립마산병원도 두 번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병상 확대를 위해 추가 병원 지정도 검토 중이다.

보건소의 선별진료도 강화한다.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9곳으로 주말 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며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시‧군과 협의해 선별진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외래진료를 중단하는 경우 일선 의료기관에서 처리할 수 없는 종류의 건강진단서 발급이나 소독‧인허가 등 행정업무는 보건소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해 도민의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야간과 주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경우 인근 약국이 당직 운영되도록 약사회와 협의키로 했다.

부족한 마스크 수급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내놨다. 도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도내 마스크의 재고는 24일 기준 9248개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수출물량을 국내 생산량의 10%로 제한하고 국내 유통량의 50%는 공공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렇게 확보되는 물량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전 시‧군에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중으로 도내 마스크 생산업체 두 곳에서 기존 생산량보다 일일 12만 개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고 일정량을 도내에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을 5개반 37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요원 10명, 방역대응 인력 10명도 증원했다"고 언급하며 "경남지방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신천지교회 관련 대응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감염 확산 방지와 확진자 증가 및 장기화 대비, 도민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확진자 동선도 최대한 빨리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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