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신천지 신도 2만8317명과 신천지 교육생 9689명 중 3만5965명(94.6%)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조사완료자 가운데 유증상자는 871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로 즉시 안내해 검체채취를 요청했고 총 388명이 진단검사에 응해 2명은 양성, 305명은 음성으로(결과대기 81명) 확인됐다.

총 신천지교인 3만8006명(신천지신도 2만8317명+교육생 9689명) 중 조사를 거부하거나 계속된 연락에도 통화가 불가능해 경찰청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사례는 833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557건은 조사를 완료했고 274건은 더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통해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본래 코로나19의 경우 청년들은 노인들에 비해 실제 감염이 쉽게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 확진자들을 분석하면 청년들의 비율이 높다"며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신천지 교육생들의 집단생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집단생활하는 이런 사람들은 감염되면 (전체적인) 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경찰을 통해) 이 자료를 달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까지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것들은 가능한 빨리 전면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대구, 경북 방문 이력이 있거나 과천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당초 조사 때 지난달 16일 과천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2748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타깃조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이 의심됨에 따라 무증상자도 본인 의사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일 신천지 전수조사 중 발견된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당초 동작구청의 조사에서 '과천 예배는 참석했지만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지만 검체채취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어 무증상 감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인이라도, 무증상자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 있고 검사받을 수 있다"며 "불법체류자 등 누구라도 증상이 있거나 또는 본인이 (감염됐다는) 느낌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 상태로 감염된다는 사례보고도 있다. 현재 두배정도 까지 선별진료소에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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