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정대웅 기자] = 지난 20일 한터전국연합회 영등포지부 소속 성매매여성 100여명이 집창촌 철거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라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영등포 갑) 사무실 앞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되면서 학부모와 영등포 주민의 민원이 상당히 많았다”며 “그동안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간과 지속적인 설득을 했음에도 집창촌이 없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법이 누구를 더 보호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전여옥 의원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곳에 모인 것이다.

지난달 초 영등포경찰서는 “관내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구청, 소방서, 한전 등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건물주 입건 등을 통해 영업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고 1일부터 성매매 집결지 진출입로를 봉쇄하는 등 이들을 자극했고 결국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한 성매매 종사자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절박함에 거리로 나왔다고 외치는 그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명품 선글라스들. 과연 ‘생존권’을 위한 절박한 외침 인지 ‘과소비’를 영유하기 위한 과도한 외침인지 의구심이 짙게 든다.

photo@dailypot.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