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 유치원, 초·중·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2명, 교직원은 1명으로 나타났다.

개학연기로 학교에서 급식을 지원받아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예산도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 참고자료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매일 오후 4시 조희연 교육감 주관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2명·교직원 1명 확진…자율격리 12명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기준 학생, 교직원 가운데 확진환자는 3명이며 의심환자는 없다. 방역당국에 자가격리 통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자율격리 중인 교직원은 12명이다.

3명은 대구를 다녀왔으며 4명은 명성교회 관련이다. 신천지 신도가 1명 있고 은평성모병원 관련이 1명,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3명이다.

교육부가 지난 2일 개학을 총 3주 연기하면서 긴급 운영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567곳 초등학교에서 1335실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돌봄 교실을 신청한 학생은 1만277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교실을 찾은 학생은 5601명으로 참여율이 43.8%에 그쳤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학부모들이 돌봄교실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학연기 결식 없게…서울시가 재원·운영 지원

개학연기로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지원키로 협의했다.

시교육청과 시는 협의를 거쳐 개학연기 기간을 방학 중인 것으로 봤다. 현행 급식비 지원체계에 따르면, 방학 중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급식 업무와 재원은 전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한다.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족 아동과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에게 지원된다. 학생들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가맹점 식당, 도시락 배달을 통해 식사를 지원받는다. 단가는 한끼당 6000원으로 책정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연기 15일동안 11억원에서 12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기준 1만4114명이 토요일, 공휴일에 점심 혜택을 받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학연기 16일 넘으면 휴원 학원 지원책 검토

시교육청은 이밖에도 학원, 교습소에 대한 점검도 계속 진행한다. 개학연기 기간 중 휴원했다가 다시 문을 연 대형 학원에는 지도점검을 나가 방역물품을 점검하고 부족시 지급한다.

만약 개학연기가 또 연장되면서 학교 휴업일이 학사일정 기준 16일 이상으로 늘어나면 소규모 학원에 대한 대책을 교육부와 공동으로 협의해 마련할 방침이다.

학생들에게는 휴대폰 메신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담임교사가 주의사항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손씻기,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학교에서는 교외 생활교육 점검반을 운영, 학교폭력이나 흡연, 탈선을 예방한다. 특히 무리지어 다니면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으니 귀가를 지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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