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연료전지 발전소 전경사진
노을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의 1호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가 3년 만기돼 참여시민에게 약속했던 수익금 13억3700만원을 전액상환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는 시민 총 119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투자원금은 114억원으로, 연이율 3.9%에 13억3700만원의 수익금을 달성했다. 시는 수익금 전액을 지난달 25일 상환완료한 상태다.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는 난지 쓰레기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든 노을공원(마포구 상암동) 내에 수소를 활용한 신에너지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시행한다. 해당 사업비 일부를 일반시민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총 사업비 1219억 원 중 114억 원을 일반시민이 직접 투자했다. 2017년 2월 판매 당시 한 시간 반 만에 1195명이 가입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4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연간 약 9000세대가 사용하는 열을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판매한다. 2018년 기준 노을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마포구 주택용 사용전력(593GWh)의 28% 수준인165GWh였다.

시는 1호 연료전지 시민펀드에 이어 오는 2021~2022년에도 각 200억원 규모의 2·3호 연료전지 시민펀드를 발매한다. 2호는 서남물재생센터 내 서남연료전지, 3호는 암사정수센터 내 암사연료전지 사업비 일부를 시민 펀드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수익률 우대 등 지역주민에게 보다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

권민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연료전지 시민펀드는 시민이 에너지 발전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출된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수소경제 성장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수소경제 정착을 위해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시민참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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