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일요서울]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한 자필 메시지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감옥에서 아주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출범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여러 국민의 기대와 미흡한 점이 동시에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힘을 합치고 뭉쳐야만 이 거대한 자유민주주의 위협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는 그런 대국적인 말씀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원하는 그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공관위원들도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엄정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의 3·1절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그야말로 인도적 차원"이라며 "이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 3년 동안 감옥에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하다. 인권을 존중하는 입장에서도 빨리 석방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입이라고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하면 받아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게 된다면 그때 보겠다"면서도 "우리는 중요 인사들이 우리당에 들어오는 것에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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