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30분 세종시청에서 4·15 총선에서 세종을에 출마하는 김병준 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9. [뉴시스]
9일 오전 11시 30분 세종시청에서 4·15 총선에서 세종을에 출마하는 김병준 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9. [뉴시스]

 

[일요서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을구(북쪽) 출마를 확실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세종시 을구가 종로의 황교안 당 대표나 광진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역구보다 험지다”며 을구가 험지임을 강조하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면서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의 반발에 대해 “그동안 노력을 많이 해 온 것을 안다”며 짧게 답했으며, 최근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후, 세종 갑구(남쪽) 출마가 예상되는 김중로 의원에 대해서도 “10일 전에서야 처음 만났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현재 세종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계획했던 그 도시가 아니다”며 “국회와 청와대가 세종에 와야 완전한 행정수도 세종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처음 세종시를 계획할 당시, 지역 균형과 지역 규제 등 꿈을 담았다”라며 “세종시에서 창의와 상상력이 자라고 경제, 교육 등 혁신이 일어나라는 의미에서 ‘특별’과 ‘자치’를 도시 이름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특별’과 ‘자치’의 의미가 사라졌고 그때 꿈이 사라졌다”며 “다시 꿈을 꿔야 하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에 당선돼서 임기 4년 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며 “시민 전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 행정수도 완성과 같은 이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적으로 김병준이 죽는다면 묻힐 장소는 세종이며, 이곳 출마를 스스로 자청했다”라며 “앞으로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아영 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2일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을구(북쪽) 출마를 비판하며, 진정한 험지인 갑구(남쪽)에 출마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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