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글로벌화 대비 방역 및 경제대책 전면 재편키로
포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착한 임대료 운동 등 소상공인 지원 강화

[일요서울ㅣ포항 이성열 기자] 포항시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11일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강화와 시민 생활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이 긴급 주재한 이날 회의는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과 포항시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관련 부서장 및 읍·면·동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포항시는 우선 시민안전을 위한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일반병원과 분리 운영을 통하여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또한 실제로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1,592명에 대한 모니터링과 전수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26개소의 신천지 관련 시설물을 폐쇄한 것과 같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음성 환자 및 자가 격리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부터 2주간 생활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이어 어린이집 교사의 확진에 따른 어린이 긴급돌봄체계 마련, 요양병원 및 정신과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 등 집단시설에 대한 감염 차단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그동안 확진자 중심의 방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주 수요일을 ‘전 지역 방역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매일 청소년 주요 출입시설 및 소상공인 운영시설에 대한 예방적 방역을 실시하는 등 장기적으로 방역을 일상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같은 방역체계 강화와 함께 민생과 경제의 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침체국면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따른 재난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위축된 소비심리의 진작을 위하여 ‘포항사랑상품권’을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발행하고, ‘포항사랑 나눔 착한 임대료 범시민 운동’ 전개,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확대, 국세·지방세 지원 등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 관광활성화 지원 대책과 건설 및 기업 일용직 근로자 지원, 행복나눔 위생업소 일자리 지원, 민생안정 행복일자리 사업 확대 등 긴급일자리 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화,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 만큼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서민생활의 안정화를 위하여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대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의 차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민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코로나19’로 방역이 엄중한 국면에 접어든 상황 속에서도 경제 위기 타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회의에 앞서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과 지원을 위해 시의회에서 모금한 성금 800만원을 이강덕 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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