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루이스턴의 메인 메디컬 센터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한 의료 관계자와 직원이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 병원들은 선별 진료소 텐트를 설치하고 은퇴했던 의사들도 소환하는 등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 것에 대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루이스턴의 메인 메디컬 센터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한 의료 관계자와 직원이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 병원들은 선별 진료소 텐트를 설치하고 은퇴했던 의사들도 소환하는 등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 것에 대비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간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새로운 지침을 통해 "대규모 행사 및 모임은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8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및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대규모 행사 및 모임으로는 컨퍼런스, 축제, 퍼레이드, 콘서트, 스포츠 행사, 결혼식 등을 예로 들었다.

CDC는 "어떤 규모의 행사든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수행할 수 있는 경우에만 지속돼야 한다"며 "가능한 경우 주최자들은 행사를 화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DC는 다만 "이 권고안은 학교, 고등교육기관, 기업 등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많은 곳이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DC는 "이 권고사항은 새로운 지역사회에 대한 바이러스 유입을 줄이고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함"이라며 "지역 보건당국자들의 조언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10명이다. 지난 13일 2000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00명 늘어났다. 사망자는 61명이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웨스트버지니아가 유일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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