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1층 출입문 주변에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누군가가 항의의 뜻으로 던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1층 출입문 주변에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누군가가 항의의 뜻으로 던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대구시가 17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 누락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2차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경부터 실시한 이번 행정조사에는 시 공무원과 경찰 등 100여 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시는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경찰 등과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1차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1차 행정조사를 통해 컴퓨터 49대와 교회 가입 때 작성하는 교적부 44권, 제출 교인 이름이 적힌 헌금 봉투, 회계장부 등 41종을 영치하고 187건의 자료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전체 컴퓨터 49대에 대한 내부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교회 내부 서버를 관리하는 DB프로그램의 계약 연장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경찰의 포렌식 장비와 전문분석관(17명)의 도움을 받아 교회 내부에서 컴퓨터 내부 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컴퓨터의 내부 자료를 빼내는 데만 6~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9일부터 3개월간의 교회 7~9층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하기 전인 지난 1월15일 이후 녹화분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신천지 컴퓨터 내부 자료 확인을 위한 2차 행정조사에 들어갔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행정조사에는 경찰 40여명이 투입됐다"며 "컴퓨터 분석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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