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유치원·학교·학원에 대한 소독·방역을 강화하고 휴원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세학원에 긴급 융자지원을 실시한다. 또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연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정부의 3차 개학연기 발표에 따라 '학생 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의 개학(개원)이 추가로 연기된다. 개학일은 4월6일로 결정됐다.

시는 학교 내 감염유입 차단을 위해 유치원·학교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 강화 예산 10억원을 추가로 긴급 투입한다. 지난달 마스크와 알코올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용 5억원을 지원한 데 이은 조치다.

시교육청도 지난달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총 1362개교에 방역물품 구입비 약 38억원을 지원했다. 모든 유치원에 전문소독업체의 시설소독이 지원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대한 1차 소독을 완료했다. 개학 이전까지 2차 소독이 추가로 진행된다.

시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도 여전히 운영 중인 학원·교습소에 영세학원 긴급 융자지원에 나서고 시교육청을 통해 휴원을 권고한다.

시는 영세학원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한 융자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해 1.5~1.8%의 저리로 최대 5년간 장기 지원된다.

시설 방역 소독도 강화된다. 서울시내 학원과 교습소는 총 2만5231개소다. 시교육청이 13억원을 긴급 편성해 학원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시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터디카페 442곳의 경우 자치구 보건소와 동주민센터를 활용해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시는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초과 수요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분산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유기적인 돌봄망을 구축한다. 현재 우리동네키움센터 긴급돌봄 이용률은 25%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시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녀(만 8세 이하) 돌봄을 위해 무급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쓰는 학부모에게 지급하는 돌봄비용 추가 지원도 고용노동부(고용부)에 건의한다. 고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최장 5일간(한부모는 10일) 하루 5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학생 지원대책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시와 시교육청이 협력해 마련했다"며 "학교·학원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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