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내 이외의 여성에게 아기를 낳게 하는 수가 있으나, 그것이 원인이 되어 폭력사태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없단다.파키스탄의 카라코람 산맥 기슭에 있는 <훈자>마을에서는, 친척에 의한 중매결혼이 보통이다. 오늘날에는 연애결혼도 있다고 한다.그럼, 이번에는 가족이나 마을에서의 노인의 지위는 어떤지 알아보자.구 소련의 <아브하지아>자치령에서는 가부장제(家父長制)로서 남성 중심의 사회로서, 남성이 강력한 권력을 갖는다. 그렇다고 여성의 지위가 그다지 낮은 건 아니다. 여성은 아름다워지고 싶고, 사교춤을 잘 추고 싶어한단다. 남자는 11세면 농업에 종사하고, 여자는 사춘기부터 가사와 가축일을 거든다. 친족이 많은 게 특색이다.
남미의 <빌카밤바>계곡에서도 가부장제로서, 남성이 강력한 권력을 갖는다. 여성의 지위는 낮다고 한다. 집은 1~2칸에 평균 6명쯤 산다. 친족이 많은며, 아이들은 부모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파키스탄의 <훈자>마을도 가부장제로서, 남자 노인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여성은 가정에서 가사를 맡아, 사회생활 중에서도 공적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여성은 마을의 춤잔치에도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브하지아>에서도 노인이 마을의 중요한 의식을 지휘하며, 분쟁이 있으면 조정역할을 맡는다. 노인이 농삿일을 지도하고, 노파는 젊은 여자에게 길쌈·재봉·뜨개질·요리, 그밖에도 여러 기술을 가르친다. <빌카밤바>에서도 노인의 노동과 지혜가 젊은이들에게 중요시된다. 중요한 의식이나 분쟁을 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 노파는 가사를 가르친다.<훈자>에서도 노인의 지식과 생각이 최대한 활용된다. 촌로는 지혜로 말미암아 존경되며, 사회적 지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