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폭 어시장 찾아 수산물 구매 등 '착한임대인 운동' 호소 , 현재 지역내 320여 곳 동참

이강호 구청장 70명 간부 공무원와 소래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강호 구청장, 70명 간부 공무원와 소래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되자, 해당지역 공무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영세 상인들을 돕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이강호 남동구청장 등 구 간부 공무원 70여명이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시장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수산물 구매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소래포구 어시장은 손님들보다 상인들 수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그나마 가게를 찾는 손님조차 드물어 상인들은 걱정 섞인 표정으로 영업을 했다. 어시장 공판장 앞에 모인 구 공무원들이 수산물 구입을 위해 일제히 시장 안쪽 골목으로 흩어지자 상인들도 크게 반기며 응대했다.

이강호 구청장도 최근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소래어촌계 관계자들과 함께 어시장 내 가게들을 돌아보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수산물을 구입했다.

시장 한쪽에서 활어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발길이 끊기면서 거의 2달 가까이 죽을 쑤고 있었는데, 그나마 구청 공무원 분들이 이렇게 생선을 사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쭈꾸미 철인데다 싱싱한 해산물이 너무 많은데 손님이 없어 걱정이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루 빨리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어시장을 찾은 구 공무원들은 수산물 구매와 함께 ‘소래포구 경제 살리기’캠페인도 함께 벌였다.

이강호 구청장은 “조금이나마 상인 분들에게 힘이 돼 드리려고 공무원들과 함께 찾아왔다”면서 “오늘 싱싱한 해산물을 많이 구입했으니,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 먹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구는 이번 소래포구 어시장에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통시장도 찾아 물품 구매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동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융자보증, 이자지원 뿐 아니라 ‘착한임대인 운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구에서 임대인들에게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서한문까지 보내면서 22일 현재까지 지역 내 320여 곳의 점포 임대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