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윤선진 더불어민주당 서구 예비후보가 23일 서구보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의 유일한 여성 후보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여성 정치지도자가 더 필요하다며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정치가 아니라 포용과 공감, 소통의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서구를 안전하고 깨끗한 서구, 열린 서구, 사람들이 돌아오는 서구, 경쟁하는 서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특별재난지역의 주민을 위한 기본소득보장법과 공공의료 강화 법안 발의와 염색 단지 개성 공단 이전 추진,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 학부모 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출마선언서 전문이다.

출 마 선 언 문

서구의 새로운 선택, 윤선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예비후보자 윤선진입니다.

저는 오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구 예비후보로 출마함을 선언합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굳건하게 맞서고 계신 대구 시민과 서구 주민 여러분, 최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 곳곳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태고 계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전염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삶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있습니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이 있기에 우리는 충분히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구 후보로 출마한데 이어, 지난 지방선거 때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었습니다.

비록 낙선했지만 많은 지역 주민들께서 저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후보가 아닌 조력자로 역할을 하며 힘이 되어드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당의 요청으로 뒤늦게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험지라고 여겨지는 지역에 전례 없는 사태까지 겹치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이 저를 필요로 할 때 망설임 없이 나섰듯이 지역 주민들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꺼이 나서겠습니다.

살기가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 여성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려움을 이겨내고 위기를 극복해냈던 뒤에는 바로 여성의 힘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생명을 보듬고 키우는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힘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여성이 하는 정치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정치가 아니라 포용과 공감과 소통의 정치가 그것입니다.

여럿이 함께할 때 내 삶도 바뀌고 우리 지역도 바뀔 수 있습니다. 서구는 제가 정치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곳입니다.

저는 도전하고 실패했으며 또 도전하고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도전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전과 실패의 경험 속에서 배움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이제 다시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번 도전을 더욱 가치 있는 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선거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불안한 서구에서 안전한 서구를 만들기 위한 법안 발의를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대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시민들의 불안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의 주민을 위한 기본소득보장법을 발의하겠습니다. 또한, 전염병 의료체계 정비의 일환으로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습니다.

둘째, 악취 서구에서 청정 서구로 만들기 위해 오염원을 이전하겠습니다.

우선 염색단지 개성공단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노후 염색단지로 인한 환경문제는 개성공단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시설의 국가산업단지로 만들고 북한의 통역이 필요 없는 노동력을 쓰면 국가 주도의 섬유산업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남북화합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달서천변 오염원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오폐수처리장, 음식물처리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북부 정류장에서 달성공원에 이르는 달서천 복원사업을 완성해 자연과 함께하는 서구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닫힌 서구에서 열린 서구를 만들기 위해 서대구역 역세권개발을 하겠습니다.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의 일환으로 서대구역에서 죽전네거리에 이르는 거리를 창고형 물류단지로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염색단지 이전 자리에 청년 IT 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단지가 조성되면 주민의 참여로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떠나는 서구에서 들어오는 서구로 만들겠습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서구를 떠났던 학부모들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방법은 교육에 대한 개념을 갖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녀교육과 관련한 상담, 교육, 정보, 인문학 등을 만날 수 있는 학부모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학부모의 흔들리지 않는 교육관이 자녀의 실수와 실패를 배움의 과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말뚝 지역에서 경쟁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서구의 유권자 여러분! 우리는 오랫동안 한 정당의 정치인에게만 주민의 권한을 위임하여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주민을 위한 일보다 공천에 더 신경을 쓰는 일그러진 문화는 지역을 낙후시킵니다. 정치인을 경쟁시켜야 주민을 더 잘 섬기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지역의 정치발전을 위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40년간 달성서씨 종가살림을 맡아 했습니다. 집안 살림 잘한 사람은 나라 살림도 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학석사, 교육학박사로서 공부한 이론과 사회적 경험도 다 쏟아내겠습니다.

희망의 싹을 틔우듯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일을 하겠습니다.

더는 외면 받는 서구가 아니라 살기 좋고 자랑스러운 서구로 만들겠습니다.

대구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서구의 도약과 발전을 끌어내겠습니다.

서구의 미래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3. 23.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서구 예비후보 윤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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