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회사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은행들의 원활한 무역금융 공급 등을 유도하기 위해 현행 80%인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부담도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피해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500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에 20조 원의 긴급 금융도 지원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판데믹 선언 이후 글로벌경기 둔화와 위험회피 및 달러선호경향 심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외화자금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 은행, 기업 등이 철저히 대비하고 선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기업·금융회사들이 외화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층적인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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