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정 오더라도 추가적인 주식 취득 통한 적극적 주가 방서 나설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677억 원어치의 현대차 및 모비스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계열사 지분거래를 통해 취득한 4000억 원의 현금 보유 등을 통한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요서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677억 원어치의 현대차 및 모비스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계열사 지분거래를 통해 취득한 4000억 원의 현금 보유 등을 통한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 주식 67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계열사지분거래 등으로 취득한 40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대한 여력도 남아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현대차와 모비스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누적 지분율이 각각 2.58%와 0.27%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거래를 통해 파악한 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여전히 추가 매입에 대한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취득은 주가 방어의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지배구조를 위한 포석을 놓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후 재조정이 찾아오더라도 추가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난 25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차 28만5517주, 모비스 15만561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취득 단가는 현대차가 6만8646원, 모비스가 13만3724원으로 취득 금액은 현대차 196억 원, 모비스는 201억 원에 달했다. 

정 부회장은 이보다 앞선 24일 공시에도 현대차와 모비스의 주식을 각각 모비스 각각 45억 원씩 매수를 밝혔으며, 23일 공시에서도 각각 95억 원씩 매수했다.

이로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누적 지분율은 현대차 2.35%에서 2.58%로 상승(보통주 기준), 모비스는 0.11%에서 0.27%로 상승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공시 기준으로는 현대차의 경우 1.88%에서 1.9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취득 단가를 감안해 취득이 시작된 시점은 19일부터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는 23일까지의 취득 분이 공시된 것으로 추가적인 취득에 대한 부분은 이후 공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겠으나, 정 부회장이 그간 계열사 지분 거래를 통해 약 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을 감아할 때 매입에 대한 여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외대량매매가 아닌 장내 매수로 날짜를 나누어 취득이 이루어지면서 주가 방어를 위한 효과가 극대화됐다”며 이번 하락 장에서 취득한 지분은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도 활용 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재조정이 찾아오더라도 정 부회장이 추가적인 주식 취득으로 적극적인 주가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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