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25개 '치매안심센터'의 문을 닫았지만 지난 2월17일부터 3월26일까지 총 10만여건의 치매돌봄 맞춤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서비스별로는 치매환자를 위한 안부전화가 7만15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지활동 키트, 기저귀, 방수매트, 미끄럼방지 양말, 마스크, 코로나 예방 홍보물 등 물품제공이 1만5088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접 내방상담을 진행한 것도 1만453건이었고 가정방문은 2499건을 기록했다.

안부전화의 경우 치매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동시에 정서적 지지를 돕고, 필요할 경우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다른 복지서비스와 연계한다.

집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교육교재, 콩나물키우기 세트 같은 물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특히 대면 전달보다는 전화로 연락한 후 현관 앞 등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병행하고 있다.

센터별로 재가용 인지프로그램 책자 배부나 1대 1 통신교육 등 맞춤 프로그램도 개발·운영 중이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활동책자, 코로나19 예방 포스터, 휴대용 손세정제, 물티슈, 색연필 등으로 구성된 '치매안심키트'를 개발해 배부하고 있다.

금천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자극 학습지를 배부하고 1대 1 전화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 중이다.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3GO 프로젝트(코로나를 극복하고, 두뇌를 훈련하고, 치매를 예방하고)'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인 만큼 휴관 중에도 방역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휴관 중이지만 치매환자와 가족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